썰매도 타고 눈사람도 만들고~
어제부터 날이 추운건 알았는데
어제 자기전에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아침에 눈떠보니 온동내가 새하얗게 변해버렸어요
오늘 아침에는 어느 정도 치워놨을거라고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부질없는 일입니다.
자택근무하는 저는 괜찮지만
많은 분들이 폭설로 인해 아침 출근길이 전쟁터일것인데
치우시는분들도, 출근하시느라 미끄러운곳에서 운전하시는분들
걱정입니다.....
이런 저의 맘은 모르는지
저희 아이는 아침부터 열심히 옷장에서 옷을 꺼내봅니다.
하얀세상이 너무 행복한지 콧노래까지.........
창고에서 썰매까지 대령이오...두둥!!!!!!
예상은 했지만 걱정입니다. 날이 너무 추워요...
눈뜨자마자 나가야 한다고 우기는거
아침밥 챙겨먹고 조금 따뜻해지면 나가자고 미루고 미룬게 10시반이네요
저만 이 추위에 집에 있고싶었던게 아닌가봅니다.
썰매를 끌고 다니시는 많은 부모님들 얼굴에 힘듬이 보이네요 ㅎㅎㅎㅎ
집 앞 공원에 살짝 경사로가 있어요. 썰매타기 최적의 조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친구들이 부지런히 썰매를 가지고 나와있더라구요
이왕 밖으로 나온거. 저도 아이와 신나게 굴러당겨 봅니다.
몇십번을 오르락 내리락..... 어우.. 너무 추워요
보드복이라도 입고 나올걸 그랬어요
너무 추워서 조금만 놀다 들어갈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
장갑이 어딨는지 찾다 찾다 실패하고 작업할때 쓰는 흰 면장갑 끼고 나왔는데....
아이들의 체력은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솟아나는지.....
썰매는 탈만큼 나고 이제 눈사람을 만들어 달라하네요ㅜ.ㅜ
고사리 손으로 조물딱 거리는게 귀여워서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게 걸렸어요
사진 고만 찍고 눈사람 만들라합니다.
추우니깐 후다닥 얼른 마무리 지어야 겠어요
저 대신 누가 사진좀 찍어줬으면 좋겠는데.......
제가 15분 동안 눈 퍼다 나른거는 스킵이 되고 말았습니다.
대신 둥글둥글 형태작업까지만 하고 다시 딸아이에게 토스~
다시 한참을 사부작 사부작......
가만히 사진만 찍고 있기에는
너무 추운 날씨에요
일찍 들어가기 위해서는 후다닥 만들어야 합니다.
딸아이와 둥글둥글하게 눈사람도 다듬고
나무가지고 꺽어와서 팔도 만들고~
추우니깐 머리도 만들어야 한답니다.
갈대 꺽어와서 여자처럼 만들어 달라요청했지만
결사반대!!!!!!! 일이 커져요 ㅎㅎㅎㅎ
얼굴에 눈코입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눈밭에서 돌맹이들을 찾으려니 어디있는지 보이지가 않아서
아쉽지만 나뭇가지랑 잎사귀들 주워다가 ^^;;;;
추운날 야외에서 2시간동안 부산하게 움직였더니 손이랑 발이랑 젖어서
집으로 빨리 피신 했어요
집에가서 손발은 꼭 깨끗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오늘은 너무 추워요
저희 딸도 오늘은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만 있고 싶다 합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빙판길 조심하세요~~